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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랜섬웨어 피해 급증 ‘가상화폐 탓?’…정부 “예방이 최선, 사고 땐 빠른 신고”

등록 2021-05-19 12:44수정 2021-05-19 13:12

과기부, 24시간 대응 지원반 설치
“대량 고객정보 보유 중소기업 타깃“
지난 15일 랜섬웨어 공격 피해를 본 배달대행 업체 ‘슈퍼히어로’. 누리집 갈무리
지난 15일 랜섬웨어 공격 피해를 본 배달대행 업체 ‘슈퍼히어로’. 누리집 갈무리

최근 국내외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기업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과거 대기업 등을 주로 노렸던 랜섬웨어 공격이 최근엔 대량의 고객정보를 보유한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최근 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해 24시간 신고 접수·분석 및 피해 복구를 위한 ‘랜섬웨어 대응 지원반’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최근 4년간 국내 랜섬웨어 신고 현황을 보면, 2018년 22건, 2019년 39건에 그쳤던 랜섬웨어 피해 신고는 지난해 127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까지 모두 55건(5월 16일 기준)의 신고가 접수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랜섬웨어 공격 사고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가상화폐 활성화’를 지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과거에 견줘 피해 기업이 비용을 지불했을 때 추적이 어려운 동시에 돈벌이를 쉽게 할 수 있는 화폐수단이기 때문에 관련성을 보고 있다”며 “지난해부턴 (대기업에 견줘) 규모가 작지만, 많은 고객을 갖고 있어 서둘러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작은 회사들까지 공격을 받는 등 피해 범위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10위권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인 ‘슈퍼히어로’의 경우 지난 15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버가 마비돼 전국 3만5천개 점포와 1만5천명의 배달기사가 피해를 보았다. 회사 쪽은 이튿날인 16일 오후 3시 서버를 복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해커에게 거액의 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해야 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컬로니얼 파이프라인’도 랜섬웨어 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 약 8850㎞의 송유관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회사가 컴퓨터 네트워크를 복구하기 위해 해커집단에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과기정통부는 예방이 최선인 만큼 △최신버전 소프트웨어(SW) 사용 및 보안 업데이트 적용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인터넷주소(URL) 링크 클릭 주의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 다운로드 주의 △중요한 자료는 정기적으로 백업 등을 권고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사실상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외부 매체를 이용한 백업 등의 예방이 최선이며, 랜섬웨어 감염 등 침해사고 정황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센터 또는 인터넷 보호나라 침해사고 신고를 통해 기술지원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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