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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월세 줄테니 살아달라”는 집주인…전셋값 하락이 부른 ‘진풍경’

등록 2023-01-10 15:24수정 2023-01-11 13:34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최근 전셋값 하락 영향으로 임대차 갱신계약을 체결할 때 기존 계약보다 전·월세 금액을 낮추는 감액 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10일 2022년 10∼11월 수도권 지역의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갱신 계약 중 종전 계약보다 전세환산 보증금을 낮춰 감액한 갱신 계약 비율이 13.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갱신 계약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이며, 직전 3분기(4.6%)의 2.8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종전 계약과 같은 금액으로 갱신한 계약의 비율도 12.9%로 3분기(9.1%)보다 증가했다.

지역 및 주택 유형별로는 경기지역의 아파트에서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23.1%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인천 지역은 연립·다세대 주택의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14.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서울 지역은 감액 비중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3.2%, 오피스텔은 2.1%로 낮은 편이었다.

이처럼 갱신 감액계약이 증가한 것은 최근 금리 상승과 전셋값 하락으로 역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집주인들이 새로운 세입자를 찾는 것보다 기존 계약자와 보증금을 낮춰 계약하는 것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집주인들이 보증금 차액을 돌려주지 못해 세입자에게 ‘역월세’를 지불하거나, 세입자에게 전세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0.2% 하락했고, 서울은 9.3% 내렸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수원(-10.75%), 광명(-13.81%), 시흥(-14.79%), 화성(-11.35%), 하남(-13.13%), 고양(-12.59%), 남양주(-12.6%) 등 주요 지역이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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