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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용인, 구리, 청주, 제주에 8만호 신규택지 조성

등록 2023-11-15 11:25수정 2023-11-15 20:06

평택 이어 오산·용인에 ‘반도체 신도시’
구리엔 한강조망 특화 주거단지 조성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 중 하나인 오산세교3 지구 개발 방향.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 중 하나인 오산세교3 지구 개발 방향.

경기 오산, 용인, 구리와 청주 분평, 제주 화복에 약 8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지난 9월 발표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처 성격이다. 다만 추진 중인 3기 새도시를 통한 주택 공급도 지연되고 있어,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한 개발 추진 속도가 충분히 뒷받침될지가 관건이란 평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산세교3, 용인이동, 구리토평2, 청주분평2, 제주화복2 등 5개 지구를 신규택지 후보지로 발표하고, 이들 지구에 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별로 보면, 오산세교3이 3만1천호, 용인이동 1만6천호, 구리토평2 1만8500호, 청주분평2 9천호, 제주화복2가 5500호다.

눈에 띄는 곳은 구리토평2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따라 서울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과 가깝고 한강 주변이라는 구리토평 지구의 입지 장점을 활용해 ‘리버프론트 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내년 여름 별내선(8호선 연장)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지역이다. 다만 정부는 구리토평2을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메가시티 구상’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포나 구리의 서울 편입 부분은 이제 막 여당 쪽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아직 제대로 된 검토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조성되는 용인이동 지구도 시장의 적잖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삼각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에 자리잡은 오산세교3 지구 역시 키워드는 ‘반도체’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주변 산업단지 등과 연계 개발해, 첨단 정보기술(IT) 인재들의 주거지로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국토부 발표장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은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생태계가 갖춰질 것이고, 인구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청주분평2 지구는 주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로 주거 공간 확충이 필요한 곳이다. 제주화북2 지구는 늘어나는 인구에 견줘 공공주택 공급이 부족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에 조성된다.

향후 주택 수요가 늘어날 곳으로 예상되는 산업단지 주변지 등을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애초 목적인 ‘공급 불안 우려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미 개발 압력이 높고 수도권 내 대기 수요가 있는 유효택지를 확보하고 주택 공급의 장기 시그널을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내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의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오진 1차관은 “이번 발표는 4∼5년 뒤 주택공급 여력을 확충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국토부는 이들 5개 택지후보지에 대해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택지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엔 사전청약과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모든 직원의 해당 지역 토지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등 투기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신규 택지 주변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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