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초기단계 재건축 아파트값 급락세

등록 2006-07-04 18:42수정 2006-07-04 20:50

정비구역 지정 4.26% 떨어져…다음달 안전진단 강화 등 여파
재건축에 대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급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6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96개 단지의 가격 변동률을 조사했더니,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 매맷값이 4.26%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는 1.05%, 안전진단 단계는 0.14% 떨어지는 등 주로 사업 초기단계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부동산업계는 다음달 안전진단 강화 조처에 이어 9월부터 개발부담금제가 본격 시행되면 이들 아파트값은 좀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합설립인가 단계의 아파트는 0.92%,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0.53%가 각각 올랐고, 그 다음 단계인 이주·철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는 3.91% 상승했다. 이는 안전진단 강화와 개발부담금 도입 등의 부담이 주로 사업 초기단계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25일부터는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건축 일정이 지연되고, 9월25일부터는 그때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단지에 대해 개발부담금이 부과돼 재건축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 재건축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안전진단→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계획 인가→이주 및 철거 단계로 진행된다. 이 중 조합설립 인가까지는 사업 초기단계로 분류된다.

실제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은 6월 초 13억5천만~14억원에서 7월 초에는 13억~13억5천만원으로 평균 5천만원 하락했다. 이 단지는 안전진단 강화로 인해 재건축 사업 착수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태다. 또 정비구역지정 단계인 송파구 가락 시영1차 17평형도 6월 초 6억9천만~7억1천만원에서 7월 초 6억4천만~6억6천만원으로 5천만원 내렸다. 5층짜리 단지인 가락시영은 개발부담금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 18평형은 지난달 초 4억~4억5천만원에서 이달 초 4억5천만~5억원으로 평균 5천만원, 서초구 반포동 미주 28평형은 8억~8억5천만원에서 8억3천만~8억8천만원으로 평균 3천만원 올랐다.

부동산업계는 안전진단 강화와 개발부담금 도입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장기적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사업 초기 단지들은 당분간 뚜렷한 집값 하락세가 예상되며, 개발부담금을 피해간 단지들도 앞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