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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미터 빌딩’ 시대 성큼…도시가 구름 위로 솟는다

등록 2016-08-01 08:36수정 2016-08-01 11:12

[미래] 공중도시의 탄생

cities_세계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초고층빌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년 사이에 두배로 늘었다. 2020년까지 다시 두배가 된다. 곧 킬로미터 단위의 건물까지 등장한다.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공중도시가 상상의 영역에서 현실 세계로 내려오고 있다. 21세기 인류는 왜 이렇게 높은 곳으로 오르려 할까?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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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웅.

지하 1층에서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속도를 낸다. 전광판 숫자가 빠르게 바뀌면서 귀가 먹먹해진다. 비행기 이륙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1분여 뒤 숫자는 123에서 멈췄다. ‘497.65미터’라는 숫자판이 방문객을 맞는다. 여의도 63빌딩을 두 개 겹쳐 놓은 높이를 초당 평균 9미터의 속도로 수직상승해 올라온 것. 창 바깥엔 건물들이 미니어처들처럼 아래쪽에 펼쳐져 있다. 동행한 롯데물산 관계자는 “구름 덩어리가 발아래 떠다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최초의 세자리 층수 건물 롯데월드타워는 요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높이 555미터의 이 건물은 연말에 완공되면 높이론 세계 5번째, 층수론 세계 3번째 빌딩이 된다.

에스에프(SF)영화의 고전 <스타워즈>에는 구름을 뚫고 솟아 있는 구름도시 ‘클라우드시티’가 등장한다. 실제로 사무실이나 거실에 앉아 창밖 구름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과거 에스에프류에나 등장하던 것이었다. 그런 풍경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한국도 그런 흐름의 한가운데로 빨려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300m 초고층은 100개 돌파
200m 이상 1000개 넘겨
‘빌딩 고층화’에 속도 붙었다

1㎞ 넘는 ‘제다타워’ 3년후 완공
인류 건축사의 새 장 열린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진화인가
‘1% 사회’의 바벨탑인가

극초고층빌딩 5년 안에 7개

올해는 인류 건축사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된 해이다. 300미터 이상 건물은 세자릿수, 200미터 이상 건물은 네자릿수 시대로 진입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는 높이 300미터 이상을 초고층 건물로 부른다. 300미터는 가장 낮은 구름층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7월 현재 106개를 기록중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신축 건물이다. 5년 사이에 2배가 늘었다. 초고층 1호인 크라이슬러 빌딩(319.4미터) 이후 50번째 건물이 들어설 때까지 80년이 걸렸다. 반면, 이후 50개는 불과 5년(2010~2015) 사이에 들어섰다. 강부성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뜸했던 초고층빌딩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말한다. 놀라운 건 앞으로 예정돼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전세계에 걸쳐 100여개의 초고층빌딩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대로라면 2020년 200개에 이른다.

도시의 고층화 현상 한편엔 세계 최고층 경쟁이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다. 높이가 828미터이다. 2010년 이후 6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그 이전까지 10여년간 세계 최고 자리는 아시아 몫이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에 이어 2003년 대만의 101타워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 이전 1세기 동안 세계 최고의 마천루는 모두 미국에 있었다.

구름 위로 솟아 있는 두바이 초고층 빌딩들. 가운데 솟아 있는 건물이 부르즈 칼리파다.  유튜브 갈무리
구름 위로 솟아 있는 두바이 초고층 빌딩들. 가운데 솟아 있는 건물이 부르즈 칼리파다. 유튜브 갈무리
영원한 강자는 없다. 부르즈 칼리파 역시 머지않아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타워는 높이가 1000미터를 넘는다. 정확한 높이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 빌딩 높이에 ‘㎞’ 단위를 쓰는 사상 첫 건물이 된다. 7월 현재 44층까지 올라간 상태다. 건축학계는 세계의 스카이라인이 한 차원 높아진 것을 반영해 극초고층빌딩(Megatall)이란 신조어도 만들었다. 높이 600미터 이상인 건물을 가리킨다. 현재 3개에 불과한 극초고층빌딩도 5년 안에 7개로 늘어난다.

아시아와 중동이 세계 최고층 경쟁을 벌이는 동안, 마천루 원산지인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초고층 숲으로 변해가고 있다. 2004년 이전 맨해튼에서 높이 700피트(213미터) 이상인 초고층빌딩은 28개였다. 이후 10여년간 13개가 늘었다. 그런데 앞으로 34개가 더 들어선다. 15개는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다.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졸지에 왜소한 건물로 전락할 처지다. 이제 맨해튼 거리의 보행자들은 구름 한 점 없는 대낮에도 햇빛을 쬐기 어려울 전망이다.

1천억원대 주택이 있는 곳

초고층 붐 뒤엔 인구 증가와 도시 비대화가 있다. 유엔은 현재 40억인 세계 도시 인구가 20년 안에 60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 1000만이 넘는 메가시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28곳인 메가시티는 2030년엔 4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람과 함께 돈이 몰려들면서 도심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심의 금싸라기 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높이 짓는 것이다. 건물 안에서 생활과 일에 필요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면 자원 효율성도 높아지고 입주자를 찾기도 수월해진다. 강부성 회장은 “과거의 초고층빌딩은 사무용이었으나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요즘엔 대부분 사무와 주거, 엔터테인먼트를 겸한 복합용도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층 붐의 또 다른 추진축은 부의 편중이다. 초고층 건물을 짓는 데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하는 데는 4조원이 들어갔다. 분양가도 그만큼 비싸다. 이는 초고층빌딩을 새로운 상류층 구역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초고층 세자리수 시대를 연 100번째 건물이 뉴욕의 96층 아파트 ‘432 파크 애비뉴’(425.5미터)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9500만달러(약 1천억원)이다. 가장 작은 평형도 700만달러(약 80억원)였다. 인근 ‘원57’(306미터)의 펜트하우스는 1억달러를 넘겼다. 이 건물들이 들어선 뉴욕 57번가는 그래서 ‘억만장자의 거리’로 불린다.

연말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제공
연말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제공
사상 최초로 빌딩 높이를 킬로미터 단위로 끌어올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타워.
사상 최초로 빌딩 높이를 킬로미터 단위로 끌어올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타워.
미래 도쿄 설계의 하나로 제안된 ‘스카이마일 타워’.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자연재해 안전지대로 설계했다.
미래 도쿄 설계의 하나로 제안된 ‘스카이마일 타워’.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자연재해 안전지대로 설계했다.

뉴욕에는 2020년까지 이런 아파트가 무려 14개가 들어선다. 센트럴파크의 조명 위로, 작은 공중도시가 생기는 셈이다. 초호화 주택의 소유주는 그냥 부자가 아니다. 중동의 석유부자나 개발도상국의 신흥재벌 같은 슈퍼부자들이다. 실제로 ‘432 파크 애비뉴’ 펜트하우스 구입자는 중국의 억만장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세계 상위 1%의 재산은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 최상위 62명의 재산은 하위 50%(36억명)의 재산과 맞먹는다. 초고층빌딩 붐은 21세기 ‘1% 대 99%’ 사회가 연출하는 새로운 도시 풍경이 돼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도 초고층빌딩 건축에 대한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상하이, 도쿄, 뉴욕, 뭄바이 등 주요 대도시 상당수는 바다를 끼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1미터 가까이 상승할 경우 이 도시들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고층빌딩은 이에 대비한 대안의 하나다. 올해 초 미래의 도쿄로 제안된 ‘스카이 마일 타워’가 그 사례다. 2045년 도쿄 프로젝트의 하나로 높이 1.7㎞ 빌딩을 짓자는 내용이다.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를 만들자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주민 5만5000명의 거주시설과 쇼핑몰, 음식점, 호텔, 체육관, 의료기관 등을 입주시켜 최대 50만명을 수용한다.

지상에서 수백미터 높이 솟아 있는 공간은 지상과 단절된 공간이다. 지표면의 도시 소음은 모두 증발해버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전부 다 납작하게 보인다. 한 거주자는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커다란 투명 유리구슬 안에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초고층빌딩은 그러나 저층에 사는 사람들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빼앗아 버린다. 뉴욕에서는 이미 초고층빌딩들 때문에 센트럴파크에서 일광욕을 즐길 수 없다는 불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초고층빌딩은 특히 새들에겐 치명적 침입자이다. 빌딩의 환한 조명과 유리에 반사된 빛은 새들의 방향 감각을 마비시킨다. 뉴욕에서만 한 해 10만마리 이상이 초고층 유리벽에 부딪혀 희생된다고 한다.

2030년의 뉴욕 스카이라인 예상도. ‘억만장자의 거리’로 불리는 뉴욕 57번가는 왼쪽에 있다.  출처 비주얼 하우스 웹사이트
2030년의 뉴욕 스카이라인 예상도. ‘억만장자의 거리’로 불리는 뉴욕 57번가는 왼쪽에 있다. 출처 비주얼 하우스 웹사이트

모든 게 해결되는 수직도시

인구증가, 도시화, 온난화가
도시를 수직으로 확장시키지만
빌딩 그림자가 뒤덮은 거리엔
높이에서 낙오된 서민들만…

미래 예측 보고서들은 초고층빌딩 붐이 결국 공중도시로 이어질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21세기 말까지 이어질 인구의 증가와 도시화, 그에 따른 땅값 상승, 자원 부족 같은 것들이 빌딩의 높이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이라크의 에이엠비에스(AMBS)건축이 내놓은 건축 계획은 그런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 ‘걸프의 신부’라는 이름의 이 건물 예정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이 있던 곳이다. 높이 1152미터, 지상 230층짜리 이 건물은 제다 타워보다도 훨씬 높다.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수직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무실, 호텔, 아파트뿐 아니라 자체 교통 시스템과 학교 병원,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모두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더 이상의 도시 팽창 없이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인 2025년 프로젝트에 제안된 대안이다. 이미 세계 건축계에선 엑스-시드 4000(4000미터, 도쿄), 얼티마 타워(3218미터, 미국), 두바이 시티 타워(2400미터,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높이 2000미터가 넘는 빌딩 제안서가 7개나 나와 있다. 인구 100억 시대를 대비한 설계들이다.

삼성의 해외 자회사가 지난해 영국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100년 후 현실이 될 것 같은 도시 풍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그 결과 ‘도시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마천루의 출현’이 톱10 중 8위로 꼽혔다. 값싸고 강력한 신소재 발명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초고층빌딩은 그만큼 친숙한 대응 방식이라는 걸 뜻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한 높이에 이르렀을 때 과연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지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더욱이 땅에서 멀어지는 초고층빌딩은 심리적 한계가 뚜렷한 방식일 수도 있다.

한국이 초고층빌딩 시대를 연 건 최근이지만, 사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고층빌딩국가 반열에 올라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와 도시화가 원동력이라 할 만하다. 높이 200미터(50층) 이상 건물이 50개가 넘는다. 세계 네번째다. 초고층빌딩 붐은 그래서 먼 미래나 남의 일 같지 않다. 초고층빌딩은 과연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 대안으로 진화해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극심한 부의 편중을 상징하는 21세기 도시 기념물에 그치고 말까?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새 마천루는 경제위기의 신호?

페트로나스타워, 부르즈칼리파…
완공 앞두고 세계 경기 나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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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는 하늘을 긁는 누각이란 뜻이다. 그 원조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바벨탑이다. 바벨탑은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 지나친 욕망은 신의 노여움을 샀지만,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마천루를 아무나, 아무 때나 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세계 최고층 기록이 미국에서 아시아를 거쳐 중동으로 넘어간 밑바탕엔 도도한 돈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1999년 독일계 투자은행의 자산분석가였던 앤드루 로런스는 그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1800년대 이후 세계 최고층 빌딩과 경기 사이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양자 간에 불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핵심은 새로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축은 경기 침체의 전조라는 것. 그에 따르면 경기 호황이 끝나고 불황으로 돌아설 즈음 건축 투자가 최고점을 찍는다. 즉 통화당국이 돈을 푸는 시기에 건설이 시작돼, 경기가 과열되는 시기에 공사가 진행되고, 불황이 임박해질 때쯤 건물이 완공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마천루 지수’로 명명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의 완공 시기는 그의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 9·11 테러로 사라진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두 건물(1972~1973, 417m·415m)과 윌리스타워(옛 시어스타워, 1974, 442m)가 들어선 때는 미국이 실업과 인플레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진창에 빠졌을 때였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452미터) 쌍둥이 건물이 세계 1위로 올라선 1998년은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였다.

루트비히폰미제스협회의 선임연구원 마크 손턴은 마천루지수 모델을 원용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바 있다. 그는 2007년 8월 “두바이에 새로운 마천루(부르즈 칼리파)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마천루지수에 따르면 마천루의 완공을 앞두고 경기 침체 또는 주식시장 붕괴가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이때는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막 시작될 때였다. 2009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개발업체 두바이 월드는 건물 완공을 앞둔 시점에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부르즈 칼리파가 공사를 시작한 때는 세계 경제가 거품을 향해 치닫던 2005년 1월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의 크라이슬러빌딩(1930년, 319m)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931년, 381m)이 미 대공황 직후에 완공됐다.

공사가 한창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타워를 마천루지수와 연관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지난해 “다음 마천루 쇼크는 동쪽에서부터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타워, 중국 후난성 창사의 스카이시티(838m), 인도 뭄바이의 세계 최고층 아파트 월드원(442m)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나치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빌딩의 건축은 그 나라의 금융자원이 비합리적으로 쓰인다는 걸 나타내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거품경기를 만들고, 거품은 어느 순간 터지고 만다는 것. 사우디는 장기간 저유가로 지난해 막대한 재정적자가 난 상태다. 제다타워는 새로운 위기의 신호일까?

그러나 마천루지수의 효용성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럿거스대 연구진은 역대 세계 최고층 빌딩 14개의 건축 발표일과 완공일을 분석한 결과 마천루지수에 들어맞는 사례는 절반인 7개뿐이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고층 빌딩 시장에 심리적, 자존적 동기가 존재하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체계적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경기 사이클을 거치면서 건물 높이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건물 높이가 대체로 소득 증가에 합리적으로 반응한 결과라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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