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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실적 전망 ‘줄하향’…경기 둔화에 광고매출 타격받나

등록 2022-08-08 16:12수정 2022-08-09 02:50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전망이 계속해서 어두워지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 성장세의 둔화가 확인된 데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광고 시장이 하반기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방이 주목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를 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전날 1조4277억원을 기록했다. 한달 전에 집계된 것보다 4.1% 줄었다. 지난 5일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데다 3분기(-5.0%)와 4분기(-5.5%) 전망치 모두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8조2247억원에서 8조160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의 위축을 주된 하향 요인으로 꼽는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광고 시장이 움츠러들면 네이버의 성장 둔화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네이버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춘 안재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캐시카우(수익원)이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매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발표된 네이버의 2분기 실적에서도 그런 조짐이 드러난다. 광고 수익이 대부분인 검색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는 물론 1분기(12.0%)에 견줘서도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5일 실적설명회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 둔화의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며, 네이버의 주력 분야인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에서도 유사한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보다 광고 매출의 비중이 낮은 카카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간 각각 1.4%, 8.7% 하향 조정됐다.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광고 등을 포함한 톡비즈 사업의 성장 둔화가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톡비즈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올해 1분기 23.4%에서 2분기 16.1%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광고주의 예산이 줄고 소비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오픈채팅 광고 등을 도입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전망은 흐릿하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4일 실적설명회에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에스케이(SK)증권 등은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500원(3.18%) 떨어진 2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8만2000원으로 800원(0.99%) 올랐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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