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로 예정됐던 수지·김우빈 팬미팅 중국쪽에서 취소
중국이 ‘문화적 사드 보복’ 나섰다는 추정 보도 잇따르면서
5일 장중 주식시장서 엔터테인먼트주 줄줄이 1년 최저가
전문가 “루머와 진실 구분해야” 지적도
중국이 ‘문화적 사드 보복’ 나섰다는 추정 보도 잇따르면서
5일 장중 주식시장서 엔터테인먼트주 줄줄이 1년 최저가
전문가 “루머와 진실 구분해야” 지적도
6일로 예정됐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출연자 수지·김우빈씨의 중국 팬미팅이 중국 업체 쪽의 통보로 돌연 취소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문화적 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300원(3.85%) 하락한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2350원까지 하락하며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말 3만81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8월 들어 언론에 중국이 한류 관련 제재를 취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5일 연속 하락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스엠도 이날 오전 전날보다 1100원(3.79%) 하락한 2만790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일 2만7650원으로 최근 1년간 최저가를 기록했다. 에스엠의 영상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는 에스엠 시앤시(SM C&C) 주가도 이날 오전 장중 4%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1년 새 최저가인 212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에프엔씨엔터도 이날 오전 한때 최근 1년 새 최저가(1만650원)에 거래됐다. 초록뱀, 판타지오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이날 오전 각각 3%대, 7%대 하락률을 보였다.
씨제이이앤엠(CJ E&M)도 이날 오전 4200원(6.52%) 하락한 6만1700원에 거래 중이며, 씨제이 씨지브이(CJ CGV)도 실적 악화까지 겹쳐 8월 들어 하락세다.
사드 보복 우려가 부각되면서 화장품 등 대표적 중국 소비시장 관련 주가도 덩달아 하락 중이다. 5일 오전 장중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대, 한국콜마홀딩스·코스맥스는 각 6%대, 엘지(LG)생활건강은 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전총국에서 한국 연예인만을 대상으로 제재를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중국 내에서 드라마 제작 취소·연기 등은 7월1일부터 시행된 ‘외국 콘텐츠 규제’에 기인한 것이다.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제한에 대해서 아직까지 당국의 어떠한 조치도 없다”며 “루머와 진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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