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라이브’ 진행자 성한용 선임기자의 ‘클로징멘트’
“편협한 극우 메시아주의적 가치관…
선과 악의 대결로 보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
“편협한 극우 메시아주의적 가치관…
선과 악의 대결로 보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는 24일 ‘한겨레 라이브’ 진행을 맡아 ‘극우메시아주의자 황교안의 종교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마지막 논평에서 “황 대표의 극우 메시아주의적 가치관은 매우 위험하고 나라를 위해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정치란 이해와 갈등을 조정해서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치인이라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타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고사성어인 구동존이와 프랑스의 똘레랑스를 예로 들어 신앙과 사상이 다른 사람을 용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 선임기자는 “세상일을 선과 악의 대결, 천사와 악마의 대결로 보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황교안 대표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매우 편협한 극우 메시아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이어 “그런 위험한 가치관과 신념을 기반으로 정치를 한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참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성 선임기자의 방송 마지막 논평 전문입니다.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박종찬 이규호 피디,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중국에 구동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것을 추구하되
다른 것은 그냥 둔다는 뜻입니다.
프랑스에는 톨레랑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와 다른 신앙이나 사상을
가진 사람을 용인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6세기 구교도와 신교도의
무자비한 살육전 끝에 얻은 교훈이라고 합니다.
정치의 요체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해서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타적으로 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세상일을 선과 악의 대결,
천사와 악마의 대결로 보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매우 편협한 극우 메시아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그런 편협한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그런 위험한 가치관과
신념을 기반으로 정치를 한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참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한겨레 라이브 성한용의 일침. 12월 24일.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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