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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알카에다 수장 알자와히리 제거”

등록 2022-08-02 11:04수정 2022-08-03 02:32

9·11테러 배후…빈라덴 사망 뒤 수장
바이든 대통령 “정의가 구현됐다”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지난 2012년 9·11 테러 11주년을 맞아 발언을 했을 때의 모습. AFP 연합뉴스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지난 2012년 9·11 테러 11주년을 맞아 발언을 했을 때의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이 9·11 테러를 저지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인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알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수행한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정의가 실현되었고 이 테러리스트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공격은 아프간 시각으로 31일 아침 이뤄졌지만, 사망이 확인되기 전까지 발표를 늦췄다. 미국 공영방송 <피비에스>(PBS)는 익명의 당국자 말을 인용해 그가 아프간 탈레반 정권 내무장관인 시라주딘 하카니 측근의 집에 있었으며 미국은 6개월 전부터 공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그가 집 발코니에 있을 때 드론이 그를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으며, 가족들은 집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미국이 국제 규범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에 법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빈라덴이 알카에다 지도자로 유명했지만 알카에다의 전략을 수립한 인물은 그라는 평가가 많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되며, 미국은 그가 9·11 테러 외에도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등 여러 테러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9·11 테러 뒤 빈라덴을 인터뷰했던 파키스탄 언론인 하미드 미르는 알카에다의 “진짜 두뇌”를 빈라덴이 아니라 그로 평가했다. 그는 이집트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카이로대에서 공부한 의사다. 10대 시절 이슬람근본주의 단체 무슬림 형제단에 가입했고,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한 뒤 이집트 당국의 극단주의자 대량 검거 과정에서 투옥당했다. 출소 뒤 소련이 침공한 아프간과 이웃 파키스탄에서 활동했고, 이 과정에서 소련군과 맞서싸우는 이슬람 게릴라인 무자헤딘으로 참전한 오사마 빈라덴과 가까워졌다. 1998년에는 빈 라덴과 함께 유대인과 십자군에 저항하는 세계이슬람전선의 성전을 선언했다. 그는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 공격을 받아 2011년 숨진 이후부터는 알카에다의 지도자에 올랐다. 그가 숨진 뒤 알카에다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겠지만 그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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