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블링컨 “내년 초 중국 방문해 북한 설득 요구할 것”

등록 2022-12-23 10:39수정 2022-12-23 10:5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응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과 강하고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중국의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 문제로) 중국과 대화해왔으며, 내년 초에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중국이 설득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때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실험을 중단하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는 북한에 장거리 핵실험을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했다. 중국 쪽은 시 주석이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정상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은 4년여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전제 조건도 없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그런 기초 위에서 (미국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중국이 그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도움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유엔 안보리 등이 부과한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진전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책임을 묻는 노력를 펴는 동시에 어떤 공격에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도록 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극적인 제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사는 없냐는 질문에는 “결국 그 나라들이 무슨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올해 미국 외교를 결산하는 성격의 이번 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을 첫 번째 현안으로 꼽은 뒤 중국의 도전에 대응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결속 강화를 두 번째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유와 개방적인 국제 체제에 대한 즉각적 위협인 반면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모두 가진 우리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1.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 것” 2.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 것”

“한강 같은 작가 또 없을까요”…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붐 3.

“한강 같은 작가 또 없을까요”…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붐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4.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5.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