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캠프데이비드 별장으로 가기 위해 전용 헬기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인들 10명 중 1명만이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이피>(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연구소가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잘 작동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10%만이 ‘매우 또는 잘 작동한다’고 답했다. ‘다소 작동한다’는 응답이 40%, ‘전혀 또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9%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행정부가 통치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원들의 14%가 민주주의가 매우 또는 잘 작동하고 있다고 답했고, 공화당원들은 이런 의견이 7%에 그쳤다.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 정부가 당신 같은 사람들의 이해를 대변한다고 보냐’는 설문에는 ‘매우 또는 잘 대변한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다소 대변한다’는 35%, ‘전혀 또는 잘 대변하지 않는다’는 53%였다.
주요 현안들에 대해 법률과 정부 정책이 여론을 ‘매우 또는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10% 안팎에 그쳤다. 여론을 ‘매우 또는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정책 분야는 13%, 성정체성·성소수자 12%, 환경·기후변화 11%, 총기와 임신중지가 각각 10%, 경제·정부 지출·이민이 각각 9%다.
‘일을 잘한다고 보냐’는 설문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3%의 동의를 받았다. 연방대법원은 28%, 민주당은 27%, 공화당은 20%의 동의를 얻었다. 의회에 대해서는 16%만이 이런 평가를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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