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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미, 우크라에 ‘에이태큼스’ 지원 검토 중”…사거리 300㎞ 미사일

등록 2023-07-12 13:07수정 2023-07-12 20:06

우크라 “배후 타격할 장거리 공격 능력 필요” 요청
앞서 영국·프랑스 등 동맹국들 우크라에 무기 제공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록히드 마틴 누리집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록히드 마틴 누리집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그동안 지원을 꺼려왔던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각)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부적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지를 둘러싸고 조용히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 육군의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300㎞에 이른다. 미 육군의 다연장로켓발사기인 M-270 엠엘알에스(MLRS)에서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군의 배후를 타격할 장거리 공격 능력이 필요하다”며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해왔다.

군 당국자들 사이에선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한반도 등 다른 지역에 임무 수행을 위해 이미 배치되어 있어 재고가 부족한 현실도 지원이 어려운 배경으로 거론되었다. 록히드 마틴의 대변인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1980년대 개발 이래 약 4천기 정도만 생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반격 작전에 나서는 시기와 맞물려, 미국 정치권에서도 공화당 의원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은 러시아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애초 예상보다 진격이 더디게 이뤄지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추가지원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확전 우려 등을 이유로 하이마스와 탱크, F-16 전투기 등 몇몇 무기의 지원을 거부했다. 그러나 유럽 동맹국들이 이들 무기를 먼저 제공하고 나서면, 이를 뒤쫓는 형태로 이들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에이태큼스 미사일 문제도 이런 전례를 쫓을지 주목된다.

영국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러시아군의 배후를 공격할 수 있는 ‘스톰 섀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애초 영국이 확전을 우려해 제공을 꺼려온 무기이다. 그러나 영국은 “스톰 섀도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전격 결정했다. 스톰 섀도 미사일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사거리 550㎞의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프랑스에선 ‘스칼프’란 이름으로 불린다.

프랑스도 11일 스칼프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공식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 도착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과 전황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적진 깊은 곳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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