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다년간의 연합 군사훈련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데이비드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국 지도자들은 공중, 지상, 해양, 수중, 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다년간의 군사훈련 계획을 약속할 것”이라며 “이는 단지 1년 또는 3년간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이 그동안의 미사일 방어 훈련 등 제한된 영역에서의 연합훈련을 뛰어넘어 육·해·공군과 사이버 영역을 망라하는 본격적인 연합훈련에 대한 장기 계획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는 다년간의 군사훈련 계획, 탄도미사일 방어 계획의 조정과 통합 심화, 인도-태평양 지역 비상 사태에 대응하는 정보 공유 개선, 위기 상황 소통, 정책 조율 등 3자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공급망 혼란에 관한 조기 경보 메커니즘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 안보 이니셔티브와 해양 안보 강화 공조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깊고, 강하고, 지속성 있는 3자 파트너십의 강력한 기초를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자 안보 협력이 상호 안보 조약과 유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3자 동맹을 궁극적 목표로 설정한 것은 아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분명히 미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출발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위기시) 협의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3국이 어떤 안보 비상 상황에 대해서도 일관되고 조율된 대응을 하는 것의 이익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이전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려스러운 문제이며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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