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 관영매체 “‘한·중·일 협력 지지’는 선의, 양보로 보면 안돼”

등록 2023-09-03 12:56수정 2023-09-03 13:59

중국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국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중국 쪽이 ‘한·중·일 협력 체계’에 대한 지지를 밝힌 데 대해 “(중국의)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지난달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면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한·중·일 협력에 대한 지지 뜻을 밝히면서, 한국이 미국과의 외교 등에서 자주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견제했다. 왕 부장은 “양국(한·중) 관계가 발전해온 것은 내적인 동력과 필연적 논리에 의한 것으로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며 “한국은 전략적 자주를 강화하고, 각종 세계화에 역행하려는 조작과 ‘공급망 단절’을 저지하며, 각 분야의 호혜협력을 심화해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박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전달했지만, 중·한 관계의 현상 유지에 대해 도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한 것은 한국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한·중 관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섣불리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 끼어들려 하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어쩔 수 없이 희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셈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1조4천억원짜리 ’저주받은 보석’ 23년 만에 고향 브라질 품으로 1.

1조4천억원짜리 ’저주받은 보석’ 23년 만에 고향 브라질 품으로

탄두가 ‘주렁주렁’…푸틴이 쏜 ‘개암나무’ 신형 미사일 위력은 2.

탄두가 ‘주렁주렁’…푸틴이 쏜 ‘개암나무’ 신형 미사일 위력은

러 파병 북한군, 국경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까지 3.

러 파병 북한군, 국경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까지

‘재앙 전조’ 석달 새 3번…수심 900m 심해어 또 죽었다 4.

‘재앙 전조’ 석달 새 3번…수심 900m 심해어 또 죽었다

레바논 “이스라엘, 병원·의료진 표적 공격…전쟁범죄” 5.

레바논 “이스라엘, 병원·의료진 표적 공격…전쟁범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