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미시간주 대선 입후보 자격 소송에서는 승소

등록 2023-12-28 11:12수정 2023-12-28 11:26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코럴빌/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코럴빌/AP 연합뉴스

콜로라도주 대법원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대법원에서는 승소했다.

미시간주 대법원은 27일 한 진보 단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으니 내년 2월 공화당 경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그가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소송은 다른 주들에서 제기된 소송들처럼 2021년 1월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의사당 난동 사건을 사주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직에 있던 반란 가담자는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제14조 제3항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다퉜다. 미시간주 대법원은 “우리 법원이 이 사건을 다뤄야 하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지난 19일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작지 않은 승리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가 반란에 가담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며 그의 이름을 콜로라도주 공화당 경선 후보 명단에 올릴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앞서 미네소타주와 뉴햄프셔주 소송에서는 이긴 상태였다. 다만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 상소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 1월4일까지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승소가 또 중요한 것은 미시간주가 경합주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밀어온 미시간주는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그가 최악의 경우 콜로라도주에서 입후보하지 못해도 대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반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는데, 콜로라도주는 어차피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서다. 하지만 공화당 우세 주나 미시간주 같은 경합주에서 입후보를 금지당하면 치명적이다.

입후보 자격 논란은 결국 연방대법원이 정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연방대법원은 지금까지 남북전쟁 뒤 마련된 수정헌법의 관련 조항에 대한 해석을 내린 적이 없다. 연방대법원은 보수 6 대 진보 3 구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이 3명에 달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발밑에 38억 ‘로또’…금속탐지기로 1천년 전 은화 2500개 발견 1.

발밑에 38억 ‘로또’…금속탐지기로 1천년 전 은화 2500개 발견

러 “북한군 파병은 가짜뉴스…한국 개입하면 가혹하게 대응” 2.

러 “북한군 파병은 가짜뉴스…한국 개입하면 가혹하게 대응”

푸틴 ‘북 파병’ 부인 안 했다…우크라 “전투지역에 북한군 배치” 3.

푸틴 ‘북 파병’ 부인 안 했다…우크라 “전투지역에 북한군 배치”

‘61억원’ 오타니 홈런공 대만 기업에게…일본은 놓쳐 4.

‘61억원’ 오타니 홈런공 대만 기업에게…일본은 놓쳐

푸틴 “파병 북한군, 전투 투입할지 북과 논의 중…우리가 결정” 5.

푸틴 “파병 북한군, 전투 투입할지 북과 논의 중…우리가 결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