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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럼스펠드 ‘동네북’

등록 2006-04-03 19:25

퇴역 미군장성 둘, 사퇴 촉구
네오콘 기관지도 “교체하라”
이라크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예비역 미군 장성 2명은 잇따라 럼스펠드 장관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는 럼스펠드에 대한 불만이 군 안팎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앤서니 지니 전 중부군사령관은 2일 <엔비시(NBC)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에서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럼스펠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라크 정책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있는가’라는 앵커 질문에 “우선 국방장관부터”라며, “(이라크에서 잘못은) 전술적 실수가 아니라 전략적 오류”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19일엔 이라크보안군 훈련의 책임을 맡았던 폴 이튼 예비역 소장이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럼스펠드는 (과거에) 한차례 이상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부시에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젠)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의 사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럼스펠드 교체 논란은 이미 신문이나 잡지의 단골 소재가 됐다. 지난달 럼스펠드가 육군전쟁대학 연설에서 “내가 점수를 매긴다면 미국은 이념전쟁에서 디(D)나 디-마이너스(D-)의 학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칼럼니스트 윌리엄 아킨은 3월29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럼스펠드 장관 자신은 에프(F) 학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극우 성향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 기관지격인 <위클리스탠더드>도 최근 “럼스펠드를 사퇴시키고 그 자리에 딕 체니 부통령을 옮겨 앉히는 게 더 낫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럼스펠드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럼스펠드 장관의 업무수행 방식에 만족한다”며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새 백악관 비서실장에 조슈아 볼턴을 전격 임명했듯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2명의 내각 각료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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