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91살 피노체트 ‘인권 유린’ 책임 시인

등록 2006-11-26 18:44수정 2006-11-27 01:54

칠레 피노체트 전 대통령
칠레 피노체트 전 대통령
25일(현지시각) 91번째 생일을 맞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신의 재임시절 있었던 인명피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피노체트는 이날 부인 루시아 히리아르트가 대신 낭독한 성명에서 “나는 재임 기간에 발생한 모든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일으킨 유혈 쿠데타는 옹호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내 생의 마지막에 가까이 다가선 오늘 나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았고 내 조국을 무엇보다 사랑했다”며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은 칠레의 붕괴를 막으려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칠레대학의 정치학자인 리카르도 이스라엘 교수는 〈에이피〉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런 책임 시인은 권좌에 있을 때 했어야 했다”며 “그는 완전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조사 발표된 공식 보고서에서는 피노체트 체제에서 실종된 1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197명이 정치적인 이유로 살해됐고 수천명이 불법 감금된 채 고문을 당하고 강제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노체트는 재임시절 발생한 고문, 살인, 납치 등 인권유린 사건의 배후조종 혐의로 가택연금에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