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공산당 기관지 감마는 피델 카스트로국가평의회의장이 15일 지방의회지도자들의 회의에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해 80대 고령의 카스트로의 병세가 회복되고있음을 시사했는데 사진은 16일 아바나에서 신문을 읽고있는 쿠바 주민들(AP=연합뉴스)
지난 여름 장 수술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현재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임시로 권력을 이양받은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울 장관은 이날 3일 일정으로 시작된 의회(인민권력국가회의) 연말 정례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례회는 올 1년간 쿠바 경제를 결산하고 내년 예산을 심의하기 위한 것으로 카스트로의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라울 국방장관으로 실질적 권력이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쿠바 관리들은 이번 정례회 기간에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카스트로 의장이 다시 통치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라울 장관도 지난 20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카스트로는 대체할 수 없는 지도자"라며 "미래에 그가 남기게 될 공백은 오직 쿠바 공산당만이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나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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