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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차베스, “천연가스도 국유화”

등록 2007-01-11 18:41수정 2007-01-11 21:09

10일 새 임기를 시작한 다니엘 오르테가(왼쪽) 니카라과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니카라과 수도  마나구아에서 열린 오르테가의 취임식 뒤 주먹을 높이 올리고 있다. 마나구아/AP 연합
10일 새 임기를 시작한 다니엘 오르테가(왼쪽) 니카라과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니카라과 수도 마나구아에서 열린 오르테가의 취임식 뒤 주먹을 높이 올리고 있다. 마나구아/AP 연합
3번째 임기시작...'우리식 사회주의' 선언
'연임 무제한' 개헌구상...반미연대 강화

“조국이여! 사회주의 아니면 죽음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0일 3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 연설에서 “내 몸과 영혼을 베네수엘라식 사회주의를 세우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책 강화를 위해 그동안 간간이 밝혀왔던 5가지 동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미국 사회학자 그레고리 윌퍼트가 <베네수엘라날리시스>를 통해 전했다.

5가지 동력은 △1년 동안 대통령령으로 특정 문제에 대한 법률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하는 수권법의 실시 △헌법 개정 △전국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실시 △지자체 조직의 개편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동체의회들의 연합체 설립을 통한 공동사회 건설이다.

특히, 차베스는 연임 제한을 없애는 내용 등을 핵심으로 하는 상세한 개헌 구상을 밝혔다. 현재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의 재임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이어 그는 “만약 국민 다수가 개헌을 반대하면 나는 이를 환영하는 첫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독재자가 된다든가, 베네수엘라를 쿠바처럼 바꾸려한다는 반대파들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하지만 그는 개헌이 받아들여진다면 2012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국가가 석유개발권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했지만 천연가스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조항과 국영석유회사(PDVSA)의 일부를 민영화할 수 있다는 조항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발표한 전력·통신 산업의 국유화 방침을 천연가스까지 확대한 것이다. 천연가스에 대한 국가통제는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 의회 재무위원회 리카르도 상기노 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불법적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해 나갈 것이다. (국유화 과정에서) 항상 보상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취임식 뒤 차베스는 같은 날 열린 산디니스타 반군 지도자 출신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동맹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3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등 차베스를 축으로 한 반미 국제연대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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