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회적 책임 강조 병음료 급성장
미국에서 공정거래·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소규모 유기농 병음료 회사인 ‘어니스트 티’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 구매자들은 다른 제품을 살 때보다 1.49달러 이상을 지불한다.
현재 18종의 차를 팔고 있는 이 회사는, 1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1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 리서치 기관 스핀스의 조사를 보면, 이 회사는 유기농 병음료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35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최근 2년간 해마다 평균 50% 이상 성장했다.
어니스트 티 가운데 ‘레몬맛 블랙티’는 시음조사에서 스내플, 네스티, 스타벅스 등이 내놓은 차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회사는 음료시장에서 20년간 경험을 쌓은 관리자를 채용하고 유명 소매상들과 계약 체결에 나서는 등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버드와이저를 취급하고 있는 유통업자 일부도 이 회사 제품을 판매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는 1998년 메릴랜드주에서 세스 골드먼이 그의 스승인 예일대 교수 베리 나일부프의 도움을 받아 유기농 차로 만든 음료를 판매하면서 설립됐다. 모든 제품은 코셔(유대인 청결식품인증) 마크와 미국 농무부 유기농(USDA Organic) 인증을 받았다. 또 2004년 병음료 회사로는 처음으로 생산 제품에 공정거래인증(fair trade certified)을 받았다. 어니스트 티에 투자한 인벤티지사 사장 구나어 바이케르트는 “좋은 제품과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 (판매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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