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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8일 뉴햄프셔주서 미 대선 첫 예비선거, 목소리 커진 ‘무당파’ 대선판 흔든다

등록 2008-01-06 18:53수정 2008-01-07 02:15

“45%가 무당파” 조사…오바마·매케인 선호
‘변화 열망·부시 반대 정서’ 변화 바람 주도
2008년 미국의 대선후보 경선은 민주·공화당에 소속되지 않은 무당파들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8일 실시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워싱턴의 기성정치에 반발해 정치참여를 선택한 무당파들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자, 이후 경선판도의 풍향계다. 뉴햄프셔주는 과거 세 차례 예비선거의 참가자 가운데 무당파의 비율이 민주당 41~50%, 공화당 35~41%일 만큼 높다.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는 투표 참여를 희망한 무당파가 40%를 차지해 기록을 갱신했으며, 뉴햄프셔에서도 무당파의 정치 참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빌 가드너 뉴햄프셔주 국무장관은 이번 예비선거에 무당파 15만명을 포함해 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엔엔〉(CNN)의 최근 조사를 보면, 뉴햄프셔의 무당파 비율은 45%로 추산되며, 3분의 2가 민주당 쪽에 기울어 있다.

무당파가 선호하는 후보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다. 이들은 무당파 유권자들에 힘입어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선 아이오와 무당파의 위력이 입증된 이후,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눌렀다. 오바마는 5일 유세에서 “민주·공화·무당파가 함께 갈 것”을 호소하면서 “2008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서로 무당파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무당파 흡인력이 높은 후보일수록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뉴햄프셔에서 연승을 거두게 되면 전국적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의 척 토드 정치부장은 “역대 선거에서 변화를 앞세운 후보가 경험을 앞세운 후보에 항상 승리했다”며 “이번엔 확실히 변화의 바람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의 선거전략가들은 미국민들 사이에 변화의 열망과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단절을 바라는 강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부시 행정부와 단절하라는 요구는 이미 좌파의 경계선을 넘어 중도 성향 유권자들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햄프셔 이후 경선에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판도는 양당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혼란스러울 것”고 보도했다. 퓨리서치의 앤드류 코후트 회장은 “반역의 분위기가 분명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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