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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전체 대의원수도 추월

등록 2008-02-13 21:45수정 2008-02-14 01:45

민주당 슈퍼 화요일 이후 경선 결과
민주당 슈퍼 화요일 이후 경선 결과
포토맥 경선서 최대 51%P차 압승…“우리가 새로운 다수”
힐러리, 여성·백인층 지지 이탈…새달 대형주 ‘올인 전략’
“오늘 수도 워싱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의 워싱턴을 변화시키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12일 미국의 정치 1번지인 수도 워싱턴디시와 인근 버지니아·메릴랜드주의 경선을 싹쓸이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오는 19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늘의 승리는 밑바닥부터 변화가 일고 있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의 새로운 다수가 됐음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바마는 슈퍼 화요일(2월5일) 이후 압도적 표차로 8연승을 거뒀다. 전체 대의원수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앞섰다. ‘리얼폴리틱스닷컴’ 집계를 보면, 현재 오바마가 1259명(슈퍼 대의원 156명), 힐러리가 1210명(242명)을 확보했다.

12일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매디슨/AP 연합
12일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매디슨/AP 연합
워싱턴 인근을 가로지르는 포토맥강 주변 지역에서 치러져 ‘포토맥 프라이머리’로 불리는 이날 경선의 결과는 오바마와 힐러리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오바마는 지난 주말 5연전에서 20~30%포인트 차로 이긴 데 비해, 이번에는 표를 2배나 얻었다. 워싱턴디시 75-24%, 버지니아 64-31%, 메릴랜드 61-31%로 힐러리를 압도했다.

이날 경선에서 오바마는 힐러리의 지지층을 상당히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흑인과 젊은층 등 기존 지지 기반에서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힐러리의 기반이던 여성표 공략에도 성공했다. 백인표는 거의 반분했다. 이런 추세는 오는 19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하와이와 위스콘신주에서 더 극명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3200만달러의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은 오바마에겐 파죽의 연승으로 하루 100만달러씩 선거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힐러리 진영이 우위를 보였던 당 간부 중심의 슈퍼 대의원들도 오바마의 연승으로 힐러리를 이탈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후보 결정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슈퍼 대의원들도 오바마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오바마 쪽으로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힐러리는 포토맥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날에도 다음달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텍사스에서 유세를 벌였다. 하와이와 위스콘신주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대의원이 많은 텍사스(193명), 오하이오(141명)에서 이긴 뒤 4월22일 펜실베니아(158명)까지 지구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오바마의 압승 분위기가 워낙 거세 힐러리는 중남미계(히스패닉)와 백인 노동자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진보적 잡지 <머더존스>는 “힐러리의 배수진은 플로리다에 목숨을 걸었다가 자멸한 줄리아니의 판박이”라며 “줄리아니 2.0 버전”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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