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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힐러리 ‘끝장토론’ 없었다

등록 2008-02-22 20:12수정 2008-02-23 01:06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왼쪽)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스틴/AP 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왼쪽)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스틴/AP 연합
비난 줄이고 칭찬 아끼지 않아
다음달 4일 텍사스·오하이오 경선에 배수진을 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1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두번째 맞대결에서 차이점을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쏟았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서 힐러리는 오바마가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연설을 표절했다며 “다른 사람의 연설 부분을 그대로 얘기하는 것은 오바마가 믿고 있는 변화가 아니라 남의 것을 제록스(복사)하는 변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는 “패트릭은 나의 공동 전국선거대책위원장이며, 그가 그 말을 하도록 제안했다”며 “이를 두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맞받았다. 쿠바의 새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큰 라울 카스트로와의 대화에 대해선 힐러리가 인권 개선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인 반면, 오바마는 무조건 대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두 사람의 정책적 차이를 드러내기보다는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공세적 태도로 전환했던 힐러리는 <시엔엔>(CNN) 방송을 통해 미 전역에 생방송된 이날 토론에서 오바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수위를 높였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역작용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토론회는 26일 오하이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슈퍼화요일 이후 10연승을 거둔 오바마의 상승세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에이비시>(ABC) 방송이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를 보면, 텍사스주에선 48% 대 47%로 힐러리와 오바마가 거의 동률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에선 힐러리가 50% 대 43%로 앞섰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오바마에 대한 대규모 노조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조합원 140만명의 전미트럭운전사노조에 이어 조합원 600만명을 둔 ‘승리를 위한 변화’ 노동연맹이 이날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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