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국가정보국장 주장
라이스장관 인도로 급파
라이스장관 인도로 급파
인도 정부에 이어 미국도 뭄바이 테러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공개적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마이크 매코널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이번 공격을 주도한 단체가) 2006년에 뭄바이에서 열차 테러를 벌인 이들과 같은 조직이라고 보고 있다”며 “당시에도 비슷한 규모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더 거슬러 올라가 2001년에는 뉴델리의 의사당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번 테러의 배후에 ‘라슈카르에타이바’(LeT)가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3일 전했다. 이 단체는 인도 정부가 뭄바이 테러공격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뭄바이 경찰 고위관리의 말을 따, 10명의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벌이기 이틀 전, 유수프 무자밀 등 라슈카르에타이바 지도자 5명과 위성전화로 접촉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 긴장이 고조되자, 갈등 중재에 나섰다. 3일 뉴델리로 급파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를 위협하고 있는 뭄바이 테러 공격을 수사하는데 파키스탄이 신속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뮬런 미국 합참의장도 곧 인도와 파키스탄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프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시엔엔>(CNN) 방송과 벌인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은 이번 테러에 책임이 없다”며 “테러범들은 전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는 무국적 테러범들”이라고 반박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테러용의자 20명을 넘길 것을 요청한 데 대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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