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각) 조지 부시 대통령의 거듭된 반대를 무릅쓰고 줄기세포 연구 증진법안을 찬성 238 반대 194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우위의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최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성과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분석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2001년부터 배아 줄기세포 연구엔 막대한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지원을 금지해 왔다.
이날 표결엔 공화당 의원 50명과 무소속 1명이 민주당 의원 187명과 함께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 14명은 공화당 의원 180명과 함께 반대 투표를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재임중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분명히했다. 하원은 재적 3분의2이상(290표) 찬성으로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으나, 이번 투표결과로 보면 대통령 거부권을 뛰어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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