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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중간선거 ‘여성파워 후퇴’

등록 2010-11-05 20:01

민주당 부진에 하원 4명 줄어
공화당 상원 1명빼곤 ‘낙선’
지난 2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여성 파워’의 후퇴다.

미국 <시엔엔>(CNN)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여성 파워의 약진을 기대했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번에 하원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모두 138명(민주 91명, 공화 47명), 상원 후보는 15명(민주 9명, 공화 6명)이었다. 선거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여성들은 상원에서 17명, 하원에서 71명(전체 의석의 17%)의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지난 2008년 선거 결과 하원의 여성 당선자의 수는 75명으로 미국에서 여성 당선자의 수가 줄어든 것은 1978년 이후 처음이다. 상원에서 새로 당선된 여성 의원은 공화당의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한명 뿐이다.

<허핑턴포스트>는 그 이유를 ‘민주당의 패배’에서 찾고 있다. 현직 미 하원 여성 의원의 77%는 민주당 소속으로 반 민주당 정서가 강했던 이번 선거에서 이들이 강한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린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은 54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공화당 현역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28명의 여성 신참자 가운데 승리를 거둔 이는 단 한명 밖에 없었다. 승리를 거둔 공화당의 경우 재선에 나선 현직 하원의원의 수가 15명 밖에 안되는 등 애초 출마자의 수가 적었다.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민주당의 참패로 현 직책에서 물러나게 된 것도 여성 파워의 후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이스 슬로터 하원 규칙위원회 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3명의 여성 상임위원장도 민주당의 하원 패배로 이번에 자리를 내놓게 됐다. <시엔엔>은 “현재 공화당에서 하원 상임위원장으로 꼽히는 여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견줘, 주지사 선거에서는 여성들이 선전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보수적인 주로 꼽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주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니키 헤일리 후보가 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에 올랐다. 뉴 멕시코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도 여성 주지사를 배출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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