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반기문 사무총장에
“안보리 진출, 진전 있기를”
“안보리 진출, 진전 있기를”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브라질의 숙원은 달성될 수 있을까?
<아에프페>(AFP) 통신은 4일 지우마 호세프 신임 브라질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서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브라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이날 “호세프 대통령이 반 총장과의 15분간 통화에서 ‘오랜 시간 브라질의 중요한 대외정책이었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고, 반 총장도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2년 임기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브라질은 순번 의장국도 맡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만들어진 유엔 안보리는 미·영·러·프·중 등 5대 상임이사국에만 거부권을 허용하는 폐쇄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냉전 이후 급격히 변한 국제질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세계 3~4위 경제대국인 일본과 독일, 2위의 인구대국 인도, 세계 5위의 영토를 가진 브라질 등이 여러 차례 안보리 개편안을 내놨지만, 일본의 경우 중국, 한국 등 인접 경쟁국가들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로부터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한다”는 명시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고, 브라질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할 경우 대륙 안배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안보리 개혁에 힘을 싣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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