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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이라크 미군 철군 놓고 미 네오콘, 전통보수에 먼저 ‘주먹’

등록 2005-08-07 20:08수정 2005-08-07 20:09

크리스톨 “럼스펠드 교체를”
미 국방부가 이라크 주둔미군의 대폭 감축과 궁극적인 철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둘러싸고 미국내 전통보수와 네오콘(신보수주의)간의 갈등이 불붙고 있다.

미국의 강경 신보수주의(네오콘) 핵심이론가인 윌리엄 크리스톨은 7일 <위클리스탠더드> 최신호에서, 국방부의 이라크 주둔미군 대폭감축 계획을 비판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교체를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이라크 주둔군을 현재의 14만명에서 내년 말까지 4만~6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을 세운 사실이 <뉴스위크>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크리스톨은 ‘부시 대 럼스펠드’란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최근 여러 차례 이라크에서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철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국방부의 민간인 고위관리들은 최근 가능한 빨리 이라크에서 나오려는 희망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럼스펠드 장관은 우리가 이라크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군) 주둔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유지할 수도 없고, 이기는 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믿지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행정부의) 누군가가 거기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대통령은 그들을 통제하든지 아니면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사실상 럼스펠드 장관 교체를 주장했다.

이라크 미군철수에 대한 입장은 미 보수진영에서도 전통 보수와 네오콘(신보수주의)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미 공화당 보수파의 대부격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이라크 미군의 단계적 철수론을 주장했고,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랜트 스코우크로프트 역시 미군 철수론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폴 월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현 세계은행 총재)을 비롯한 네오콘들은 중동민주화의 보루격인 이라크에서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미군을 빼내선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해 왔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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