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미룬 차베스
주변국 반응
주변국 반응
남미 ‘반미 좌파’의 선봉장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후 혼란을 우려하는 주변국들의 반응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남미의 최대 강대국인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사이에 진행 중인 ‘대통령 유고’에 관한 헌법 해석 논란과 관련해 차베스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마르코 아우렐리오는 “차베스가 10일 나타나지 못하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헌법적 장치가 있다는 얘길 들었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차베스의 참석이 확실치 않은 상황인데도 10일 취임식 참관을 위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베스의 맹우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일 “차베스의 회복을 바라는 우리의 기도가 그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8개국으로 구성된 볼리바르 동맹(ALBA) 국가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볼리바르 동맹은 차베스가 2004년 12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적 지역 통합구상에 대항해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을 규합해 만든 지역 공동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아르헨티나 언론들을 인용해 “그가 꿈꾼 사회주의적 이상은 석유 수입에 기댄 복지에 불과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고, <월스트리트 저널> 남미판은 “그의 후계자는 정권을 넘겨받은 뒤 경착륙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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