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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무슬림 대학생 사살…미국 ‘증오범죄’ 논란

등록 2015-02-12 19:42수정 2015-02-12 21:34

백인 남성이 처형하듯 머리에 쏴
종교 관련 표적살인 가능성 제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주택가에서 백인 남성이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인종·종교와 관련한 ‘증오 범죄’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인근 주택가 아파트에서 10일 오후 백인 남성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가 무슬림 대학생 3명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희생자들은 데아흐 샤디 바라카트(23)와 그의 아내 유소르 아부 살하(21), 처제인 라잔 아부 살하(19)로 모두 무슬림이며, 힉스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다. 채플힐 경찰은 이날 밤 자수한 힉스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바라카트는 시리아계 미국인으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치의학과에 재학 중이었고, 그와 한달여 전 결혼한 아내와 처제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학생이었다.

경찰은 힉스가 희생자들과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힉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들을 인용해 종교 문제와 관련된 ‘표적 살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무신론자인 힉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모욕적인 일은 내가 아닌 당신 종교가 시작했다” “당신 종교가 닥치고 가만 있는다면 나 또한 그렇게 하겠다”는 등 반종교적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두 여학생의 아버지인 무함마드 아부 살하는 “희생자들은 모두 머리에 총탄을 맞아 ‘처형’을 당한 것 같은 형태였다”며 “주차 다툼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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