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립고 교과에 포함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이 2017년부터 전시하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배우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공립 고교 교과과정에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1일 캘리포니아 공립 고교에서 2017년부터 적용되는 역사·사회과의 교육 커리큘럼의 개정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새롭게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은 “한국 쪽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쪽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은 이 개정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안을 결정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10학년(한국의 고 1~2에 해당) 교과목인 <현대 세계-세계사·문화·지리>의 커리큘럼 개정안을 보면, “성노예(sexual slaves)의 완곡한 표현인 위안부들은 전쟁 전과 전쟁 중 (일본에 의해) 영토를 지배당하고 있던 지역에서 일본군에 의해 끌려갔다” “위안부는 제도화된 성노예, 또는 20세기 최대 인신매매의 예로 가르칠 수 있다” “위안부의 전체 수는 불분명하지만 많은 이들이 수십만명의 여성들이 일본의 점령 아래서 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한인 신문 보도를 인용해 한국계 교육 관계자들이 11월 중순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개최하는 역사·사회과 커리큘럼 개정 공청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 등 2차대전 중에 일본군이 한국인 여성들에게 행한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 적절히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재미동포들의 적극적 여론전을 통해 미국 공립학교의 교과과정에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게 된 셈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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