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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인들 “북핵이 잠재위협” 여론조사서 첫번째로 꼽아

등록 2005-11-18 19:42수정 2005-11-18 19:43

“국제활동 찬성” 절반 밑으로 “이라크전탓 미국 덜 존경받아”
미국민들의 고립주의 경향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핵 프로그램을 미국의 가장 큰 잠재적 위협으로 꼽은 사람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7일(현지시각) 발표한, 일반 국민과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이란 주제의 이 조사는 1993년부터 4년마다 이뤄져 왔다. 이 조사는 2001년 9·11 동시다발테러로 크게 바뀐 미국민들의 인식이 이라크전 실패로 인해 다시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세계 최강국’ 역할 그만둬야=미국이 세계 주도국가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과반수 밑으로 떨어졌다. 언론·외교·정부·군사 등 각 분야 여론주도층에서 이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은 1993년 55~72%에서 올해엔 32~58%로 크게 떨어졌다.

또 ‘미국은 자기 일을 국제적으로 행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의견이 9·11 직후인 2002년 30%에서 이번엔 42%로 높아졌다. 국제기구인 유엔에 대한 지지도 2001년 77%에서 지금은 48%로 뚝 떨어졌다.

전체의 3분의 2가량은 미국이 과거에 비해 국제적으로 덜 존경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그룹별로 70~80%가 이라크전을 첫손에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전쟁과 전세계적 반미정서 고양의 결과로 미국민들이 점점 안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평했다.

북핵이 가장 큰 잠재위협=‘미국에 대한 잠재적 주요 위협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과 여론주도층 모두 북핵 프로그램을 첫번째로 꼽았다.

북한은, ‘가장 위험한 나라’를 꼽는 질문에도 중국, 이란 등과 함께 1, 2위를 오르내렸다. 북한을 위험한 나라로 꼽은 사람들의 비율은 그룹에 따라 18~26%였는데, 이는 2001년 조사 때의 1~8%에 비하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더 중요한 동맹국’이 될 나라로는 중국과 인도, 일본, 영국이 꼽혔다. 한국을 ‘더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은 이들은 전문가 그룹별로 0~6%로 미미했다. 미국의 ‘덜 중요한 동맹국’이 될 나라로는 프랑스와 독일이 압도적으로 많이 꼽혔다. 한국은 이 부문에서도 0~6%로 미미했는데, 유독 안보전문가 그룹에서만 14%가 ‘한국이 덜 중요한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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