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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선거예측기관 ‘트럼프 2기’ 가능성 낮게 보지만…

등록 2020-11-03 17:11수정 2020-11-03 17:28

바이든, 11개 기관 마지막 조사서 트럼프에 1%p~12%p 앞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등 경합주서도 앞섰단 분석
플로리다 등 ‘선벨트’ 혼선…4년 전 ‘예측실패’ 반복할까 신중
미국 대선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의 개표소에 사전투표 용지가 쌓여있다. 포모나/EPA 연합뉴스
미국 대선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의 개표소에 사전투표 용지가 쌓여있다. 포모나/EPA 연합뉴스

미국의 46번째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선거 예측기관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부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눈에 띄는 만큼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표상 ‘트럼프 2기’가 들어설 확률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날까지 각 기관이 내놓은 미 대선 예측 결과를 보면 전국 단위 여론조사뿐 아니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등 경합주에서도 대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선거분석 전문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전국 단위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6.5%포인트 앞선다고 집계했고,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11개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마지막 조사(10월31일~11월2일)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적게는 1%포인트에서 많게는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기가 뚜렷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미국 대선은 주별 집계에 따라 각각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당선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국적으로 6585만3516표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286만표 앞섰는데도 러스트벨트 등 6개 경합주를 근소한 차로 내주면서 306 대 232로 패배한 게 대표 사례다.

일단 예측기관들은 4년 전 선거의 판세를 뒤집었던 러스트벨트의 펜실베니아(20), 미시간(10), 위스콘신(10)이 바이든 전 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미국 유명 선거분석 뉴스레터인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321명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217명)에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스트벨트 3개주에 더해 조지아(16)와 노스캐롤라이나(15)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손을 들 가능성을 높게 본 결과다.

지난달 28일 최종 분석을 낸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러스트벨트 3개주를 모두 민주당 쪽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애리조나(11)와 네브래스카 2선거구(1) 등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할 것으로 보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러스트벨트 3개주에 플로리다(29)까지 이길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큰 표차로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플로리다를 비롯해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15) 등 이른바 선벨트 지역은 기관별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포인트, <워싱턴 포스트>-<에이비시> 방송 공동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앞선다고 집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오하이오(18), 아이오와(6) 등은 트럼프 쪽이 앞서고 있다고 내다보면서 197명의 선거인단의 표심이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결과 예측에 다소 신중한 모양새다. 외신들은 4년 전 주별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유권자를 과소평가한 점을 개선해 다수 여론조사 기관들이 교육수준을 표본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6년 러스트벨트 지역 유권자의 상당수가 막판까지 부동표로 남아 혼선을 불렀지만 비교적 표심이 일찍 정해진 점도 이번 선거 여론조사의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집계된 미 대선 사전투표 유권자수는 9760만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1억3900만명이 투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투표를 마친 셈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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