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정연설…6년안 석유 대체에너지 실용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우리는 시리아와 버마(미얀마), 짐바브웨, 북한, 이란처럼 (민주주의가 없는) 세계의 또다른 절반의 나라들을 잊어선 안 된다. 정의의 요구와 세계 평화는 이런 나라에서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각 1일 오전) 의회에서 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전세계의 폭정 종식을 추구하고 있다. 미래 미국의 안전이 여기에 달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곧이어 그는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이란 정권을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세계에 도전하는 나라”라고 강하게 비난했지만, 북한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언급을 자제해, 이번 연설이 북핵 국면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에너지 문제에서 “우리 목표는 6년 안에 에탄올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를 실용화하고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다. 2025년까지 중동 수입석유의 75%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깨끗하고 안전한 핵 에너지와 태양·풍력 기술, 공해 없는 석탄화력 발전에 더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미군 철군 문제에선 “(상황이) 진전되면 추가적인 (병력) 감축을 하겠지만 그 결정은 워싱턴 정치권이 아니라 군사지휘관들이 내릴 것”이라고 기존 언급을 되풀이했다. 국내에서의 영장 없는 전화도청 논란에 대해서도 “또다른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해 나는 이것을 승인했다. 이것은 미국 안보에 긴요하다”며 옹호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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