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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정부군, 홈스 공격 재개…“30초마다 박격포”

등록 2012-02-06 21:17수정 2012-02-07 08:51

공포의 도시 ‘홈스’
BBC 특파원 인근까지 진입 “반군 소총 응사 역부족”
반군들 “치료 시설, 시위시작 뒤 최악의 공격 당해”
서구 기자 중 드물게 홈스 지역 근처에까지 들어간 우드는 “첫 포성 이후 30초마다 한번씩 박격포 공격 소리가 들렸다”고 짧은 기사를 보냈다. 일부 반군들은 자동소총으로 대응했지만, 우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이 반격을 “무의미한 몸짓”이라고 묘사했다. 시민들은 현재 건물 안으로 들어가 콘크리트 계단 아래 등지에 몸을 숨기며 정부군의 공격을 피하고 있다. 반군들은 정부군이 한 치료시설을 목표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난폭한 공격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11개월째 접어들면서, 정부군은 시리아 3대 도시이자 반정부 시위의 거점인 북부도시 홈스로 공세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농·상·공업 중심지로 내륙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홈스는, 정부군과 반정부군 모두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더구나 시위의 발원지인 남부도시 다르아 등 다른 지역들의 반정부 시위가 표면적으로 주춤해진 상황에서 아직 투쟁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홈스는 양쪽 모두에게 ‘마지노선’이다.

실제로 정부군이 다시 우위를 점한 다르아 지역에서는 보안군과 비밀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정부군의 ‘맹공’은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6일 다르아 현지발 기사에서, 이전에 반정부 낙서로 뒤덮여 있던 벽들이 조야하게 다시 페인트로 덧칠됐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곳 시위대의 활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시위대는 밤이면 골목길에서 유엔안보리의 제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랍연맹감시단에 따르면 자유시리아군은 현재, 다르아 근처의 숨기 쉬운 시골 도시에서 50~200명의 작은 그룹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군이 총공세를 펴고 있지만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기대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반정부군의 일원인 아부 아칼은 “사람들은 너무 많은 순교자들을 잃었다”며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남성도 “정권은 쓰러질 것이고, 사람들은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의 아들은 지난해 4월25일, 군대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 탱크를 앞세워 들어왔을 때 숨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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