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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수단-남수단 ‘유전 소유권’ 충돌 격화

등록 2012-04-24 08:49

수단군, 남수단 국경 공습
국가 분리뒤에도 분쟁계속
23일 수단군의 미그-29 전투기가 국경 부근의 유전지대를 놓고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남수단 영공을 향해 날아올랐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수단군의 미그-29 전투기 2대가 남수단의 국경 마을 벤티우 주변에 폭탄 3개를 투하해 사내 아이 한 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군인들을 가득 태운 남수단 트럭들은 폭격 현장으로 몰려가 수단 전투기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남수단 군 관계자는 “이날 공습은 선전포고와 같다”며 수단을 강하게 비난했다.

오랜 내전 끝에 두 나라로 갈라진 아프리카의 수단과 남수단이 지난 2주 동안 산유시설이 있는 헤글리그를 비롯한 유전지대의 소유권을 놓고 격렬한 무력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남수단이었다. 남수단은 지난 10일 수단이 국경선 인근의 헤글리그를 남부 산유시설을 공격하는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며 헤글리그를 전격 장악했다. 국제사회는 헤글리그를 (북)수단 영토로 보고 있으나 남수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남수단은 광활한 유전지대에도 불구하고 산유 및 정유시설이 없는데다 내륙에 위치해, 북수단의 송유관 없이는 원유를 수출할 길이 없다. 양쪽의 협력이 없는 한 근본적인 분쟁의 씨앗이 내재된 셈이다.

허를 찔린 수단군이 지난주 헤글리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남수단군은 일단 전술적 후퇴를 한 상태다. 수단의 고위 관리는 22일 “헤글리그 전투에서 남수단 정규군과 용병의 사망자 수가 4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남수단인들과 화해는 없다”며 “우리는 총과 총알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은 2005년까지 20년 동안의 내전으로 200만명이 숨지는 진통 끝에 지난해 7월 수단과 남수단으로 분리됐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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