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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컴퓨터 바이러스 ‘플레임’
중동서 600곳 이상 습격

등록 2012-05-29 21:07수정 2012-05-29 21:58

정교한 첩보용 프로그램
미국 의심속 출처 미궁에
누구의 소행일까?

컴퓨터 시스템 내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교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란,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그 배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의 세계적 보안 솔루션 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은 28일 성명을 내 ‘플레임’이란 이름의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이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중동 국가의 개인·기업·교육기관·정부 시스템 등 6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란 핵발전소의 원심분리기를 못 쓰게 만든 파괴용 바이러스 ‘스턱스넷’과 달리 정보를 빼내는 첩보용으로만 활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카스퍼스키랩은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프로그램의 배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의 정교함을 놓고 볼 때 스턱스넷 때처럼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의심하고 있지만 출처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플레임은 모니터에 뜬 화면, 주변에서 떠든 사람들의 음성, 키보드 입력 정보,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통해 오간 내용 등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가까이 있는 전자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턱스넷의 20배 규모인 20메가 정도 크기로 2010년 8월 처음 발견됐다.

영국 서리 대학의 앨런 우드워드 교수(컴퓨터학)는 <비비시>(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민감한 정보를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라며 “프로그램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수년에 걸친 분석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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