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첫 공개 언급…사실여부 확인중
반군선 “그들 본적없다” 존재 부인
반군선 “그들 본적없다” 존재 부인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국경 검문소를 장악했던 세력이 자유시리아군(FSA)이 아닌 알카에다와 직접 연관된 세력일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시리아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구성원들이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지면서 그 동안 반군을 지지해 온 서구 국가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키프로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때 터키 쪽 국경 검문소를 장악했던 세력이 자유시리아군이 아니라 알카에다와 직접 연관된 조직이라는 정보가 있어 러시아 정부가 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이 정보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우리는 그들(알카에다)이 시리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을 벌이려고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구 국가들은 반군이 검문소를 장악했다는 사실을 서둘러 축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라크에서 유입된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은 많았지만,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그 존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24일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은 그동안 극단주의자(알카에다)의 역할을 부인해 왔지만, 알카에다가 이라크에서 무기를 들여와 시리아 사태의 성격을 바꿔왔음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 중에서도 지난 2011년 말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레반트(중동)인을 수호하기 위한 알누스라 전선’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들은 지난 1월23일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성전을 벌인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지난 6월 말 친정부 성향의 방송국에 대한 테러 등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 도시 알레포에서 여러 건의 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반군 지도부는 알카에다에 대해 부정적이며 이들이 반군 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라고 분석했다.
대니얼 바이먼 조지타운대 교수는 “알카에다가 말리나 소말리아에서처럼 시리아에서도 점점 힘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들은 지역의 분쟁을 적극 활용하는 전술에 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시리아 반군 지도자는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아사드를 제거하려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알카에다의 존재를 부인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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