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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국경수비대, 무장괴한 공격에 16명 사망

등록 2012-08-06 21:03

시나이반도 20여년만의 유혈극
무르시의 이스라엘정책 비판한
‘극단적 이슬람단체’ 소행 추측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인 시나이반도에서 이집트 국경수비대원들 16명이 무장 괴한들의 기습으로 숨졌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은 5일 해가 진 직후 베두인족 복장을 한 무장 괴한들이 시나이반도 북부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검문소 부근의 이집트군 초소를 공격해, 수비대원 16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국경지대인 시나이반도는 지난 네 차례 중동전쟁의 무대가 된 지역이지만 1979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조약인 캠프 데이비스 협정 이후 평온을 유지해왔다.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번 사태는 시나이반도에서 20여년 만에 처음 발생한 유혈 사태”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라마단 단식이 끝난 뒤 수비대원들이 첫 식사를 하는 시간대에 이뤄졌다. 세대의 차량에 나눠 탄 괴한들은 수비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수비대의 무장 차량 두대를 탈취해 이스라엘 쪽으로 도망쳤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가운데 한대는 자동폭발했으며, 나머지 한대는 이스라엘군 헬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가자 지구에서 시나이반도로 잠입한 극단적 이슬람주의 무장단체가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새로 등장한 이집트의 무슬림 정권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파기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월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된 뒤 시나이반도의 치안 상황이 악화돼 이스라엘 쪽 불만이 커진 상태”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라파 국경을 무기한 폐쇄조처한 뒤 “이번 일을 저지른 이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 군인을 상대로 한 추악한 범죄 행위를 규탄한다”고 선언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연관이 없음을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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