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장관, 피해 등 예측치 내놔
전쟁 임박 조짐에 미, 달래기 나서
전쟁 임박 조짐에 미, 달래기 나서
“이란과 전쟁을 하면 복수의 전선에서 30일 정도 전투가 이어지고, 500명 정도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다.”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전쟁이 터질 때 이스라엘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마탄 빌나이 이스라엘 민방위 장관은 15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 <마리브>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면 이란과 이 지역 이란 동맹군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매일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500명 정도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지만, 이게 최고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상치”라고 말했다.
빌나이 장관이 ‘복수의 전선’으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아파 무장정파인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떨어져 있는 이란과 달리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움직이면 이스라엘의 안보 위험은 더 커지게 된다.
그는 “일본이 지진에 대비하고 있듯 이스라엘도 미사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준비는 이미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실제 전쟁을 벌일지를 묻는 질문에는 군사적인 개입은 신중하게 저울질되어야 하며 이스라엘은 늘 미국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달 들어 국민들의 휴대전화로 긴급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유사 상황에 대비한 여러 조처들을 취하고 있다. 다니 아얄란 외교부 차관도 최근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란과 대화가 결렬됐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군사공격 이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가까운 시일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이스라엘을 달래는 중이다.
전쟁 임박 조짐에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공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이란 공습 명령을 거부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청원서에 서명한 메나헴 마우트너 텔아비브대 전 법과대학장은 이스라엘의 단독 공격 대신 미국이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국익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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