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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비동맹회의서 핵 고립 탈출”…이란 뜻 먹힐까

등록 2012-08-29 19:09수정 2012-08-30 08:33

평화적 핵·경제제재 부당 설득계획
반기문 등 “핵시설초대 거부” 밝혀
“시리아 사태 등 지역 현안에서 이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란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맹회의 참석차 29일 테헤란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사태 논의 과정에서 이란을 배제한 미국 등 서방의 입장과 사뭇 다른 견해를 밝혔다. 반 총장의 발언과 함께 26일 시작된 16차 비동맹회의를 통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이란의 눈물겨운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이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서구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입증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파르스>와 <이스나> 등 이란의 여러 반관영 통신사들은 이번 회의를 둘러싼 각국 정상들의 자질구레한 동정을 공들여 보도하고 있고, 이란의 주요 방송들은 정상급 회담이 열리는 30~31일의 회의 실황을 5시간에 걸쳐 생방송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이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이를 막으려는 서구의 경제제재는 옳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제3세계 국가들의 이해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 때문에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 외교장관은 회담 개막연설에서 “이란의 핵 개발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31일 채택되는 공동선언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스나> 통신은 살레히 장관의 말을 따 “28일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의 초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가 이란의 의도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이란 정부는 미국 등이 제기하는 핵 개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각국 정상들을 핵시설에 초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이를 거부했다. 회의에 참석중인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교장관도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비동맹회의 국가들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야 한다는 단합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동맹회의는 냉전 시기인 1961년 동서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국가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현재 120여개 회원국과 12개 참관국이 참여하고 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9일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이집트 정상으로서 30여년 만에 이란을 방문하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도 30일 입국할 예정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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