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하메네이 회담 ‘반미공조’
비동맹회의 “평화적 핵보장” 성명
반기문 “이란, 핵사찰 받아야” 요구
비동맹회의 “평화적 핵보장” 성명
반기문 “이란, 핵사찰 받아야” 요구
북한과 이란의 공동의 적은 어디?
이란 관영 뉴스통신 <이르나>(IRNA)는 1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등과 만나 정보기술, 에너지, 환경, 농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소를 만드는 등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이란과 북한은 공동의 적에 포위되어 있다. 경제제재 등으로 우리의 위대한 목표를 방해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은 북한의 전략적 정책”이라고 화답했다고 이란의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동의 적’은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란은 그동안에도 탄도 미사일 기술 등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이란이 완전한 핵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실제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는 일본의 사례를 모방해 핵 개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폐막된 제16회 비동맹회의에서 120여개 회원국들은 평화적인 핵 개발권 보장, 일부 회원국을 겨냥한 강대국의 일방적인 제재 반대, 비핵화 지지, 인종차별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소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길을 표방한 비동맹회의는 냉전 종료 뒤 정치적 위상이 약해졌지만, 이번 회의는 시리아 사태와 핵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란에서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이란의 평화적 핵 활동을 저지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시도에 맞선 승리”라고 주장했지만,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이란에 핵 사찰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시리아 사태의 해법에서 이란과 정반대의 입장을 지지하는 등 회의가 이란의 뜻대로 흘러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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