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북한-이란 “공동의 적에 맞서자” 협력 강화

등록 2012-09-02 20:24수정 2012-09-02 23:01

김영남-하메네이 회담 ‘반미공조’
비동맹회의 “평화적 핵보장” 성명
반기문 “이란, 핵사찰 받아야” 요구
북한과 이란의 공동의 적은 어디?

이란 관영 뉴스통신 <이르나>(IRNA)는 1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등과 만나 정보기술, 에너지, 환경, 농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소를 만드는 등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이란과 북한은 공동의 적에 포위되어 있다. 경제제재 등으로 우리의 위대한 목표를 방해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은 북한의 전략적 정책”이라고 화답했다고 이란의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동의 적’은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란은 그동안에도 탄도 미사일 기술 등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이란이 완전한 핵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실제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는 일본의 사례를 모방해 핵 개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폐막된 제16회 비동맹회의에서 120여개 회원국들은 평화적인 핵 개발권 보장, 일부 회원국을 겨냥한 강대국의 일방적인 제재 반대, 비핵화 지지, 인종차별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미·소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길을 표방한 비동맹회의는 냉전 종료 뒤 정치적 위상이 약해졌지만, 이번 회의는 시리아 사태와 핵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란에서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이란의 평화적 핵 활동을 저지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시도에 맞선 승리”라고 주장했지만,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이란에 핵 사찰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시리아 사태의 해법에서 이란과 정반대의 입장을 지지하는 등 회의가 이란의 뜻대로 흘러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조정래 “박근혜, 겉은 육영수 속은 박정희” 대통령 되면 ‘곤란’
최악 치닫던 한-일, 진정 단계로 전환?
대학가 암시장, ‘강의 사고 팝니다’
은행에서 10%대 급전 빌리세요
오바마 맥주 “비법은 벌꿀”
“나주 성폭행 범인 고씨, 피해자 고통에 공감 못해”
[화보] 우산의 수난시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