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첩자 잠입…미군 사망 늘어
문화차이 탓 스트레스 증가도 원인
문화차이 탓 스트레스 증가도 원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나토의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아프간 치안군(ANSF)과의 공동 작전을 사실상 중단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18일 국제안보지원군이 그동안 이뤄지던 나토와 아프간 치안군 사이의 공동 작전을 대대 이상의 부대에서만 진행하고 그 아래 규모에서 이뤄질 땐 사안별로 소장급 지휘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안보지원군과 아프간군 사이에 이뤄지는 공동 작전은 대부분 중대 이하에서 이뤄지는 작전이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는 미군의 대위(중대장)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아프간 치안군의 정찰대에 부대를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소장급(사단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안보지원군은 이번 조처가 내려진 이유에 대해 <무슬림의 무지>로 인해 시작된 반미 시위로 인한 위험 증가를 들었다. 그러나 외신들은 나토가 이런 조처를 취하게 된 배경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나토군을 상대로 한 아프간 병사들에 의한 ‘내부 공격’(그린-온-블루 어택)을 꼽고 있다. 2007년에는 이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단 2명밖에 없었지만, 2010년에는 20명, 2011년에는 35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8월 현재까지 무려 51명이 숨졌다. <비비시>는 한 나토 지휘관의 말을 따 이런 공격 가운데 25% 정도가 치안군에 침입한 탈레반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쪽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다른 이유는 서구와 이슬람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 군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이 있다.
아프간군의 내부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적군과 아군이 모호해지며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이 전쟁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조처로 아프간군의 역량을 키워 2014년 이후에는 이들에게 치안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나토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논란이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자 나토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조처는 잠정적인 것으로 아프간에서 국제안전지원군의 기능은 유지된다”며 “우리는 2014년으로 못 박은 철군 시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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