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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랍권, 반미 이어 반프랑스 시위 확산 조짐

등록 2012-09-20 20:10수정 2012-09-21 08:43

프 잡지, 무함마드 풍자 만화게재로
아랍권 20여개국에 사는 프랑스인들에게 이번 주말은 공포의 시간이 될 듯하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동영상 <무슬림의 무지>에 이어 프랑스 주간지가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게재해, 아랍권을 뒤흔들고 있는 반미 시위가 반프랑스 시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0일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가 포함된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의 최근호 1차 인쇄분 7만5천부가 모두 매진됐으며 추가 인쇄분이 이날 다시 서점에 깔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만화가 공개되자 수니파 무슬림들 사이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의 아즈하르대학이 이를 규탄했고, 바티칸의 공식 일간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도 “이 만화는 최근 불고 있는 반미 열풍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잡지의 누리집은 누리꾼들에게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불통 상태다. 19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선 검은색 두건을 두른 이들이 유대인이 운영하는 식품점에 폭발물을 던져 4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발에 불똥이 떨어진 프랑스 외교부는 아랍 20여개국의 프랑스 외교시설, 문화센터, 프랑스계 국제학교들에 무슬림들이 모스크에 모여 기도를 올리는 21일(금요일)에 열릴지 모르는 대규모 항의 시위에 대비해 업무를 쉬게 했다. 튀니지에서는 프랑스계 학교들이 19일부터 24일까지 휴교에 돌입했고, 대규모 반미 시위가 진행됐던 이집트에서도 학교들이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프랑스 정부는 잡지사 쪽을 비난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표현의 자유가 만화에 불쾌감을 느끼는 400만 프랑스 무슬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21일을 고비로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반미 시위는 다시 한번 힘을 얻을 전망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을 무함마드를 기리는 국가 지정일로 선언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종교 정당들이 시위의 날을 요구한 뒤 갑작스레 발표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반미 시위는 20일 현재 아랍권을 넘어 불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스리랑카나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까지 확산됐다. 이번 사태로 숨진 이는 주리비아 미국대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30여명에 이른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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