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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휴전협상 휴짓조각’…또 2백여명 사망

등록 2012-10-28 19:10수정 2012-10-29 08:50

정부군, 휴전 첫날부터 전국서 맹폭
반군 “정부가 먼저 공격” 테러 대응
시리아가 다시 피로 얼룩졌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휴전을 마무리한 뒤 이를 통해 쌓은 상호신뢰를 기초로 평화협상을 벌이겠다는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UN) 특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28일 반군 쪽 활동가들의 증언을 토대로 휴전 첫날인 26일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에서 헬기를 동원한 정부군의 맹공이 이어져 15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 교외 두마 지역에 사는 반군 활동가 모하메드 두마니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휴전 첫날) 한 시간에 무려 15번의 폭발음이 들렸다”며 “휴전이 시작됐지만 변한 게 별로 없다”고 증언했다. <아에프페>(AFP) 통신도 휴전 뒤 이틀 동안 양쪽의 격전으로 최소 221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아사드 정권 쪽에 돌리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시리아 국영 방송은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극악무도하게도 이틀째 정전협정을 어기고 있지만 정부군은 이를 준수하고 있다”며 “정부군은 이런 범죄행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다마스쿠스 남부 주택가에서는 반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폭탄 테러가 터져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다마스쿠스와 북부 이들리브 등에서는 정부군이 예전처럼 다시 헬기를 동원해 공중폭격을 가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수도 다마스쿠스,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동부 데이르 에조르 등 전국에서 양쪽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시리아 최대 반군 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의 한 간부는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먼저 공격을 했기 때문에 휴전 약속은 사실상 깨진 것”이라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신들은 브라히미 특사의 정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외교적인 방법으로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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