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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압바스 수반 ‘영토 포기성’ 발언
팔레스타인 주민들 거세게 반발

등록 2012-11-05 20:24수정 2012-11-05 21:34

이스라엘은 환영 목소리
의도된 발언이었을까, 실수였을까.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국가 수반이 이스라엘 방송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염원인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은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 가자 지구 곳곳에서 압바스의 초상이 화형에 처해졌고, 그를 비난하는 글이 트위터를 도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수반은 앞선 지난 2일 이스라엘의 방송 <채널 2>와 인터뷰에서 그의 고향인 이스라엘 북부 지역 사페드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페드를 다시 보고 싶다. 그건 내 권리다. 하지만 거기서 다시 사는 일은 (권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3차 중동전쟁 이후 정해진) 1967년 국경에 맞춰 살고 있다”며 “나에게 팔레스타인은 67년 확정된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이며 다른 지역은 이스라엘”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 이후 고향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사는 것을 염원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외신들은 이번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과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의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압바스의 유화 정책에 반발해 2006년 가자 지구를 점령한 뒤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하마스는 즉각 반발했다.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중요한 것은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가진 600만 팔레스타인들의 생각”이라며 “국가 수반이라 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포기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스라엘 당국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시몬 페레즈 이스라엘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에 대해 “평화를 위한 진정한 파트너”라고 추어올린 뒤, 발언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중요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당황한 압바스는 “이스라엘 방송이 내 발언을 짜집기 했다”며 “이는 개인적 견해로 정책의 변화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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