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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사드 “시리아에서 뼈묻겠다”

등록 2012-11-09 21:07수정 2012-11-09 21:23

‘러시아 투데이’ 인터뷰서 ‘망명설’ 부인…서구 군사개입도 경계
20개월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3만2000여명이 숨진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망명설을 부인했다. 8일(현지시각) 러시아 영문 방송인 <러시아 투데이>(RT)가 공개한 72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아사드는 결연한 표정으로 “시리아에서 살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아사드 대통령의 안전한 망명을 돕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 이후 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반군이 최근 수도 다마스쿠스의 핵심부인 대통령궁 부근까지 포격을 감행할 정도로 사태가 급박해진 점이 이번 인터뷰 성사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터뷰에서 아사드는 서구의 군사적 개입을 경계하며 “우리는 이 지역의 세속주의, 안정, 공존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만약에 (서구의 군사개입이 시작되면)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 대서양으로부터 태평양까지 그 여파가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시리아를 조금만 건드려도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중동의 활성단층”이라 표현한 바 있다. 실제 시리아를 둘러싸고 중동에선 시아파 대국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터키 등 수니파 국가들이 맞서 있고, 국제적으로는 서구와 중국, 러시아가 대치하고 있다.

그동안 사분오열됐던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은 단일대오를 갖추기로 합의했다. 대외적으로 반정부 세력을 대표해 온 시리아 국민평의회(SNC)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닷새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시리아의 반정부 세력을 포괄하는 망명정부를 세우기로 했다. 단, 종파별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 60명으로 구성된 지도부 인선은 9일 밤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온 미국과 터키, 카타르의 외교관들도 참여해 합의를 이루도록 압력을 가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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