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확전-정전 기로
폭격사태 6일만에 최대 분수령
네타냐후 총리 “작전확대 준비”
하마스-파타 투쟁접고 공동전선
무르시 등 국제사회선 중재노력
“봉쇄해제” “무장해제” 요구맞서 휴전일까, 지상군 투입일까? 14일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 아흐마드 자바리에 대한 ‘정밀폭격’으로 시작된 가자 사태가 발발 엿새 만에 최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정전협정을 택할지, 지상군 투입을 택할지에 대한 선택이 20일께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4만명에 이르는 예비군들이 소집돼 이미 전투 준비를 갖췄고 군이 결정하면 언제든지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앞선 18일 “우리는 하마스와 테러 조직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군은 작전의 결정적인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경쟁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가 19일 가자 사태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상호간 투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재선 이후 첫 순방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타이에서 가자지구 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경을 넘어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두둔했지만, 지상군 투입에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카이로에서 이집트 당국을 사이에 둔 간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요구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 이스라엘이 더는 가자지구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보장, 지도부에 대한 표적살인의 중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로켓 공격의 즉각 중지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한때 <알자지라>에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90% 정도 타결됐다”는 말을 흘렸지만, <예루살렘 포스트>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따 수일 안에 협상이 타결되긴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정전협정과 관련해 칼리드 마슈알 하마스 최고지도자를 설득하고 있으며, 카이로에 있는 하마스의 지도부가 정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피해가 커질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정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관계자들의 집을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펼쳐 민간인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기엔 여론이 너무 나쁘고, 2009년 1월 한차례 실패한 경험도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미 이스라엘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말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1월 조기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빈손으로 사태를 끝내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80여명의 사망자를 떠안은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결정적 양보를 받아내지 않는 한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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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등 국제사회선 중재노력
“봉쇄해제” “무장해제” 요구맞서 휴전일까, 지상군 투입일까? 14일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 아흐마드 자바리에 대한 ‘정밀폭격’으로 시작된 가자 사태가 발발 엿새 만에 최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정전협정을 택할지, 지상군 투입을 택할지에 대한 선택이 20일께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4만명에 이르는 예비군들이 소집돼 이미 전투 준비를 갖췄고 군이 결정하면 언제든지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앞선 18일 “우리는 하마스와 테러 조직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군은 작전의 결정적인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경쟁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가 19일 가자 사태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상호간 투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재선 이후 첫 순방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타이에서 가자지구 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경을 넘어 미사일이 국민 머리 위에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두둔했지만, 지상군 투입에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카이로에서 이집트 당국을 사이에 둔 간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요구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 이스라엘이 더는 가자지구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보장, 지도부에 대한 표적살인의 중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로켓 공격의 즉각 중지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한때 <알자지라>에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90% 정도 타결됐다”는 말을 흘렸지만, <예루살렘 포스트>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따 수일 안에 협상이 타결되긴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정전협정과 관련해 칼리드 마슈알 하마스 최고지도자를 설득하고 있으며, 카이로에 있는 하마스의 지도부가 정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피해가 커질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정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관계자들의 집을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펼쳐 민간인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기엔 여론이 너무 나쁘고, 2009년 1월 한차례 실패한 경험도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미 이스라엘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말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1월 조기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빈손으로 사태를 끝내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80여명의 사망자를 떠안은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결정적 양보를 받아내지 않는 한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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