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사용 가능성 언급하며 경고
NYT “미, 보관장소서 징후 포착”
반군 학교공격…학생 29명 사망
NYT “미, 보관장소서 징후 포착”
반군 학교공격…학생 29명 사망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미 국방대학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그 휘하에 있는 이들에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무기 사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이를 사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미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 있다.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쓴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확보할 경우 어떤 조처를 취할지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향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국 정보기관이 화학무기와 관련해 분명한 ‘이상 징후’를 발견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가 보관된 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시리아가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화학무기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1993년 체결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가입하지 않은 7개국 가운데 하나로, 사린·타분·신경작용제(VX)·겨자가스 등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 정부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화학무기가 있다 해도 자국민들에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7월에는 “시리아는 화학무기를 시민들이 아닌 외부의 침략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를 둘러싸고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시리아 반군이 4일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를 공격해 3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사망자 중 29명은 학생이고 1명은 교사라고 전했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계열의 방송 <마나르>는 그동안 아사드 정권의 대외적인 입 역할을 했던 지하드 마크디시 외교부 대변인이 영국으로 망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를 지지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우리는 시리아의 현 정권을 옹호하지도, 그들의 대변자로도 움직이고 있지 않다. 단지 시리아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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