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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무장단체 “해리왕자, 멋모르고 참전” 조롱

등록 2013-01-03 19:55수정 2013-01-03 21:13

영 ‘해리, 사살작전 참여’ 발표하자
무자헤딘 사령관 ‘경고성’ 강경비난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인 무자헤딘 사령관이 아프간 전쟁에 참전 중인 영국의 해리 왕자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소련의 아프간 침공 시절부터 무장조직 ‘헤즈비 이슬라미’를 이끌어 온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아프간 총리가 2일 “해리 왕자는 술에 취해 무고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죽이려 이곳에 왔다. 그는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헬리콥터와 로켓으로 무자헤딘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그는 또 “해리는 아프간의 사자와 독수리들을 사냥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자칼(영국)은 사자(아프간 전사)를 사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인터뷰가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산악 지역의 군 기지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즉각 “아프간 주둔 영국군이 술에 취해 전투에 참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여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벌인 누드 파티가 인터넷 가십매체에 사진과 함께 폭로된 뒤 지난해 9월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아프간에 배치됐다. 이후 해리 왕자에게는 현상금(2만5천파운드)이 내걸리는 등 아프간 무장 세력의 공공연한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영국 국방부는 탈레반 무장대원을 사살한 작전에 해리 왕자가 참여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는데, 헤크마티아르의 인터뷰는 이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헤크마티아르는 영국 정부에 대해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해 부정의하고, 쓸모없으며, 잔인한 전쟁에 참여했다. 영국은 이 전쟁에 참여해 피와 돈을 쓴 대가로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헤크마티아르는 소련의 아프간 침공 시절 미국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아프간의 대표적인 무장조직의 지도자로 2003년 2월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바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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